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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존
설계대가 최대 21.7% 상승 그쳐…초기투자비도 못 건질 판 본문
길 잃은 BIM 로드맵…기대치 못미치는 대가기준
[e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정부가 최근 ‘지각 고시’한 BIM(건설정보모델링) 설계 대가기준은 시장의 기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도로를 시작으로 철도ㆍ항만ㆍ하천 등 인프라 전 부문으로 BIM 대가기준이 확산되면 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기업의 투자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존재한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고시ㆍ시행한 ‘건설엔지니어링 대가 등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도로 분야의 기본ㆍ실시설계 시 적용할 BIM 대가기준이 신설됐다.
건설 분야 설계대가는 사업별로 직접 인건비와 직접 경비, 제경비, 기술료 등을 합친 ‘실비정액가산방식’으로 산정한다. 국토부는 기존 설계대가의 틀을 유지하면서 직접인건비 항목에서 ‘투입인원수’를 늘리거나 일부 줄이는 방식으로 BIM 대가기준을 새로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기존 2차원(2D) 설계 대비 BIM 설계 투입인원수 산정기준(중급 기술자 기준)이 ‘과업착수 준비(5.6명→14.9명)’와 ‘측량 성과 검토(1명→2.5명)’ 때는 각각 2.66배와 2.5배 늘었다.
하지만 조사단계를 넘어 본 설계인 계획ㆍ설계 단계 때는 1.1배 안팎으로 ‘찔끔’ 증가하는데 그쳤다. ‘노선 선정’이 37.1명에서 40.1명으로 1.08배 증가했고 △선형 설계 1.17배 △토공 설계 1.13배 △교량ㆍ터널 설계 1.08배 △지반 설계 1.04배 등이다.
성과품 작성 단계에선 투입인력수가 되레 줄었다. 수량 산출서(27.5명→19.3명)와 기본ㆍ실시설계 도면(22명→17.6명) 단계는 2D 도면에 비해 제출 도서분량이 급감하는 것을 감안한 기준이다.
출처 : e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