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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천 정비

건설존 2020. 10. 20. 10:20

A1 (하천에 물이 없을 때: 겨울, 봄): 하천의 바닥 밑으로만 물이 흐릅니다. 표면에는 물이 없고 있더라도 더러운 물만 약간 고여있을 뿐입니다. 송사리, 붕어, 미꾸라지 등 물고기는 커녕 식물도 모두 다 살수 없습니다.

A2 (하천에 물이 약간 있을 때: 가을): 하천의 전체 폭에 걸쳐서 아주 낮은 수위로 물이 흐릅니다.

A3 (하천에 물이 많이 있을 때: 여름): 하천의 전체 폭에 걸쳐서 높은 수위로 빠른 속도로 물이 흐릅니다. 아까운 빗물이 인간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도 못하고 바다로 버려집니다.

일년중 겨울과 봄에는 A1, 여름에는 A3, 그저 보기 좋게 흐르는 A2의 경우는 일년에 1~2달 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수위나 유속등의 물 상태가 시시각각 변하는 곳에 아무런 동식물도 살수 없게 됩니다.

<;소하천 정비 문제점에 대한 대안: 물너미>;

대안은 수로의 중간 중간에 장애물이나 보를 두어 물이 이것을 넘어서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저는 이것을 물너미 라고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이때의 물의 상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B1 (하천에 물이 없을 때: 겨울, 봄): 물은 물너미를 넘지 못하고 고여있습니다. 오염은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물은 남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약간의 동식물이 살수 있습니다.

B2 (하천에 물이 약간 있을 때: 가을): 하천의 전체 폭에 걸쳐서 아주 낮은 수위로 물이 흐릅니다. 물너미를 넘을 때 약간의 수위를 형성하고 있으며, 물너미의 상류에 수위는 약간만 올라갑니다.

B3 (하천에 물이 많이 있을 때: 여름): 내려오는 물은 물너미를 넘을 때 상류로 수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여 (Back Water), 이때 상류에 홍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물너미를 넘고나서 하류에 세굴현상이 일어나니 보강을 해주어야 합니다. 물고기는 잘 살 수 있습니다.

물너미가 있거나 없거나 상관 없이 하천에 들어온 물은 그대로 나가기 때문에 “강물은 흘러야 한다”는 명제는 성립합니다.

<;여기서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1) 소하천 정비의 개념에 대한 비판입니다. 지금의 소하천 정비는 동식물을 살수 없게 만드는 방법이니 근본적인 방식을 바꾸도록 재고를 요합니다.

2) 물이 한꺼번에 내려가게 하기 보다는 중간중간 물너미를 두어 물을 가두어 가뭄시 물고기와 식물이 살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3) 기왕 하늘이 주신 선물인 빗물(강물)을 인간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헛되이 바다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은, 하늘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이니,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4) 시범적으로 전국에 형태별로 10구간 가량 시범사업을 해서 어느 것이 더욱더 모두를 (사람과 자연)을 위하는 길인지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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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의 동네에서 이러한 현상을 보시지 않으셨나요? 여름에 그렇게 비가 많이 왔는데도 지금은 하천에 물이 흐르지 않는 것을, 그것은 이렇게 물너미를 만들어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덧글 1. 특히 국토의 70% 가랭이 산지인 우리나라에서는, 그 경사면을 타고 오는 운동량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장애물을 설치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그 엄청난 에너지가 하류를 치고 나가기 때문이지요.

덧글 2. 서울시 우면산 산사태 이후 만든 시설을 보면 물을 빠른 속도로 밑에 있는 아파트 쪽으로 보내도록 되어 있는데, 제 눈에는 그 밑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날까로운 비수를 겨누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물관리의 철학을 다시 생각해볼때입니다.

덧3. 사진중 돌로된 수로는 부산시에 있는 산지에 물을 빨리 내보내고자 만든 (나쁜 예).

나머지 둘은 산지에 물너미나 물모이를 두어 홍수와 가뭄을 방지하도록 한 슬로바키아의 (좋은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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