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GTX B·C 노선 평행 개통...환승 `1분 컷` 가능해진다
수평 환승 시스템 구축...승강장에서 바로 환승
경춘선 마석역~과천청사 90분→32분으로 단축
당초 청량리역을 'X'자 형태로 교차할 예정이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이 계획을 바꿔 평행하게 청량리역을 지나게 된다. 이를 통해 GTX 두 노선을 승강장에서 곧장 갈아탈 수 있는 '수평 환승 시스템'이 구축되면 1분 이내로 환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7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이런 내용이 담긴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했다. GTX B·C노선 개통과 함께 광역교통의 핵심 거점이 될 청량리역에 보다 편리한 환승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문화·주거가 어우러지는 동북권 광역거점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수평환승시스템 개념도
현재 1호선, 분당선을 포함한 7개 철도 노선과 46개 버스 노선이 연결돼 있는 청량리역은 하루 평균 15만 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환승역이다. 하지만 1호선과 지상철도(분당선 등), 버스 등 교통수단 간 환승체계가 열악하고 청량리역 일대 버스 중앙차로 단절 및 광역버스 회차시설 부재 등으로 인해 교통 혼잡 및 보행자 안전사고 발생 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우선 국토부는 수도권 대중교통의 기본 골격이 될 GTX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량리역에 혁신적 환승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GTX B·C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에는 노선 간 별도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청량리역에서 'X'로 교차할 예정이던 B·C 노선을 평행하게 변경하기로 했다.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된 사례로는 김포공항역(공항철도-9호선), 금정역(1호선-4호선) 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같은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되면 B노선에서 하차 후 계단 등을 통해 이동하지 않고도 같은 승강장에서 바로 C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며 '또 B노선 상행선과 C노선 상행선이 동일한 승강장을 활용하도록 하고 향후 GTX 운행 시간 조정 등을 통해 환승 대기시간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석역에서 정부과천청사역으로 이동할 경우 약 90분이 걸리는데, GTX B노선을 이용해 청량리역에서 바로 C노선으로 갈아탈 경우 약 32분 만에 도착하게 된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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