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철길 따라 26화] 해저(海底)터널의 철도
[하비엔=편집국] 최근 뉴스에 등장한 해저터널이야기가 예전 철도박물관 근무시절 한일해저터널관련 상설 전시관 설치 협의차 방문했던 일본인 ‘일한턴넬연구회’ 사무국 차장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옛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기억에 남은 옛 이야기와 함께 바다 밑 터널을 달리는 철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우리나라에는 하저(河底) 즉 강 밑의 터널을 달리는 철도는 있지만 아직은 바다 밑의 터널을 달리는 철도는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기차를 타고 바다 밑 터널을 지나 여행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이칸 터널의 신칸센
가장 먼저 바다 밑으로 열차가 달린 해저터널은 일본의 혼슈(本州)와 홋카이도(北海道) 사이의 쓰가루해협을 관통하여 아오모리현(青森県) 히가시쓰가루군(東津軽郡) 이마베쓰정(今別町)과 홋카이도 가미이소군(上磯郡) 시리우치정(知内町)을 잇는 세이칸(青函) 터널로 1961년 3월23일 착공 후 27년만인 1988년 3월13일 터널 총길이 53.85㎞ 중 해저구간 23.3㎞가 개통되었다.
개통당시는 협궤선인 가이쿄선(海峡線) 2개 선로만 설치되었지만 신칸센(新幹線)열차도 운행할 수 있는 1,435㎜의 표준궤간 선로 추가공사를 2005년 시작하여 2016년 3월26일 완공함으로서 3개의 선로가 부설된 후 열차 교행 시 발생하는 풍압(風壓) 등의 문제로 고속열차운행을 하지 못했으나 복선선로 사이 방풍벽 설치 등으로 2019년 3월부터 시속 160㎞로 증속되었다.
2020년 9월부터 일부 편성과 시간대에 따라 210㎞/h 운행을 시작하였으며, 2021년 이후 전 열차 고속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출처 : Hobby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