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GBC~잠실` 초대형 마이스밸리…박원순의 `서울夢` 탄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계획해온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이 계획 발표 5년 만에 탄력을 받게 됐다.
연말 착공 예정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맞물려 서울 강남이 한국을 넘어 국제업무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상 미래 서울의 중심이 될 지역을 선택해 마이스 산업과 같은 차세대 투자에 올인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민간사업자들의 참여 열기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20일 서울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는 잠실 마이스복합단지를 올림픽로·지하철역과 인접한 도심의 입지적 장점을 살린 대규모 도심형 전시·컨벤션 시설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이 현재 마이스 관련 인프라스트럭처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국제회의 분야에서 세계 3위권 위상을 갖고 있지만,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신규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게 서울시 측 판단이다.
서울시 핵심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 개발은 박 시장이 큰 관심을 가진 사안'이라면서 '현재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마이스 산업이 서울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2014년 4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같은 해 6월 두 번째 서울시장 도전을 앞두고 내민 사실상의 지방선거 필승 카드였던 셈이다.
이후 2016년 10월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총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면서 사업 윤곽이 드러났다.
사업자가 전시·컨벤션 시설 12만㎡(전시장 10만㎡, 회의장 2만㎡), 70층 높이 뉴트레이드타워(제2무역센터), 관람석 3만5000석 규모 야구장 등 마이스·스포츠 복합단지를 만들어 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50년간 운영 수익권을 갖는 방식이다.
출처 : 매일경제